"우주인들은 균형 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초기의 우주 음식들은 치약처럼 튜브에 담겨지거나 냉동 건조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피자를 먹을 수도 있고 새우나 치킨을 포함해서 음식의 종류는 300개도 넘는다.


포크나 숟가락에는 자석이 붙여져 있어 먹는 중에 공중에 떠다니지 않는다."


별과 우주에 관한 이론을 설명하는 고등학교 새 과학 교과서의 내용 일부다.


과학잡지에나 실릴 법한 이런 내용들을 흥미롭게 엮은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올 신학기에 등장한다.


과학기술부는 2일 서울 이화여고,수원 성호고 수원여고,인천 학익여고 신송고 등 수도권 5개 고교를 시범적으로 선정,올 한 해 동안 새로운 과학 교과서를 교재로 활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 1학년용인 이번 신 교과서는 딱딱한 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생생한 사진과 그림을 삽입해 만화나 잡지책 같은 시각적 흥미를 유발하도록 돼 있다.


방송사 협조를 통해 직접 움직이는 물체를 고속 촬영한 사진도 실려 있다.


일선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는 기존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란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직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과학교재 개발팀을 구성해 교재를 개발했다"며 "올 한 해 동안 시범 적용을 한 뒤 내년부터는 일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