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외국인 열흘만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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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했으나 코스피 지수는 힘에 부친 듯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1374.4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64.44로 3.25포인트 올랐다.
전날 美 증시가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1380선을 훌쩍 넘어서는 강세로 출발했다.그러나 프로그램 매매가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고 1357포인트까지 맥없이 밀려나기도 했다.이후 개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가까스로 만회했으나 상승세로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142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열흘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기관과 개인이 각각 342억원과 139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649억원 순매도.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53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8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증권, 은행, 기계, 유통 등은 떨어진 반면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운수장비 등은 상승했다.특히 SK텔레콤과 KT, KTF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통신업 지수를 2.8%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G전자 등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했다.하이닉스는 반등에 성공하며 2.1% 올랐고 한국전력과 POSCO,현대차,기아차 등의 주식값이 올랐다.
신세계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고 현대백화점도 6.6% 밀려났다.또 미수거래 규제 우려감이 작용하며 삼성증권,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대표 증권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아연가격 강세 기대감에 1.6% 올랐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등 일부 조선주들이 오름세를 탔다.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S&TC도 5.6%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다음이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NHN과 엠파스, 인터파크 등이 전날 급락의 충격을 딛고 반등했다.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휴맥스 등이 강세를 시현한 반면 CJ홈쇼핑과 GS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의 주식값이 떨어졌다.
CJ인터넷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1.8% 후퇴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다.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하나투어가 껑충 뛰어 올랐고 대우증권이 2월 제조업종 최선호주로 꼽은 오스템이 7.7% 솟아 올랐다.저평가 매력이 돋보인 에스에프에이도 강세를 시현.
유가증권시장에서 348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403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1개를 비롯해 438개 종목이 상승했고 418개 종목은 하락했다.
신영증권이 김세중 투자전략가는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전고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식 비중을 축소할 단계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급등한 972.0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