場 좋을때 자금 챙겨놓자 ‥ CBㆍBW 발행확대 위해 정관변경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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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정관에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늘리는 방안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일반공모나 제3자배정 증자를 쉽게 하는 방안을 채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부터 증자나 CB 혹은 BW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쉬워지자 올 들어서는 자금 유치를 더욱 늘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원씨아이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CB와 BW 발행 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또 마스타테크론도 같은 내용의 정관을 도입했다.
ACTS와 한국기술산업도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CB와 BW의 행사·청구기간을 각각 발행 후 3개월 이후에서 1개월 이후로 단축시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CB나 BW 투자를 통한 신주 취득이 더욱 빨라지는 만큼 혜택을 받는 셈이다.
세화와 호신섬유는 다음 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정관에는 CB와 BW 발행안이나 일반공모 증자 방안을 새로 신설했다.
이 밖에 성용하이메탈은 제3자배정 증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경영전략상 필요한 경우 국내외 제휴기업 등에 증자를 할 수 있다.
자금 유치가 용이해지고 경영권 방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외부 투자유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식 희석화를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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