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및 반도체 관이음쇠 전문업체인 태광은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달 주가 변동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풍부한 수주량 확보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주가의 상승 여력도 높다는 지적이다. 태광은 지난해 3분기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일부 납품 지연으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악재는 작년 12월과 올 1월의 주가 부침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지난달 주가 고점과 저점 간격은 20% 가량 벌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년 3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4분기에 만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충분한 수주 물량 확보가 첫 번째다. 전방산업인 해외플랜트 조선 반도체설비 등의 업황 호조로 작년 매출보다도 많은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특히 조선업은 2008년까지 호조가 예상되는 데다 반도체·LCD설비 증설도 이어지고 있는 게 실적 호조를 예견하는 대목이다. 물론 높은 진입장벽이 요구되는 점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배관자재 전문업체를 새롭게 보게 하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설비 증설과 업무구조 개선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수익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21.6% 증가한 1893억원,순이익은 36.3% 불어난 285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0% 선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가가 조정받을 때가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지적한다. 최근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