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는 D램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용 모듈,휴대폰의 빌드업 PCB(인쇄회로기판)를 주로 생산한다.
모듈은 주로 삼성전자와 미 마이크론사에 공급하며 휴대폰용 기판은 노키아에 납품한다.
특히 휴대폰용 PCB는 노키아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이 회사의 성장엔진으로 떠올랐다.
매출이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에서 골고루 발생하는 까닭에 특정 전방산업의 시황에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초 강세로 출발한 코리아써키트의 주가는 휴대폰과 반도체 등 IT(정보기술)경기가 동반 불황을 보였던 2분기에 접어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주가는 횡보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말 실적 모멘텀과 낮은 주가를 바탕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2월을 고점으로 주가는 다시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마냥 좋을 것으로 보였던 2006년 IT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 말을 지나면서 다시 긍정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진 데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최근 코리아써키트에 대해 "기존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3분기부터 패키징 PCB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