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또 삼성맨 CEO 영입 .. 최성래씨등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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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재 수혈과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이 또 삼성 출신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했다.
동부그룹은 1일 동부한농화학 총괄사장에 최성래 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61)를,동부한농화학 재료부문장 부사장에 정진천 전 삼성종합화학 전략기획담당 이사(56)를 각각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부그룹 주력 10개 계열사 중 삼성 출신 CEO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재계는 지난해 4명의 삼성 출신 CEO를 모신 동부가 연초부터 또 삼성맨 영입에 나서자 "동부의 '삼성 출신 CEO 모시기'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부는 이날 또 IT(정보기술)서비스 계열사인 동부정보기술의 컨설팅 사업부문장 겸 CTO(상무)에 오세현 전 ㈜인젠 부사장(42·여)을 영입했다.
오 상무는 동부그룹의 전 계열사를 통틀어 첫 여성 임원으로 기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영입인사는 바이오(생명공학)와 첨단소재,IT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부 핵심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의 긴장도와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김준기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부그룹 내에서는 외부인재 영입 폭이 너무 커지면서 '역차별'이 심화되는 한편 영입 대상이 삼성 출신에만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불만도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지난해에도 삼성비서실 인사팀장 출신인 조영철씨를 ㈜동부 사장으로,삼성항공 사장 출신인 임동일씨를 동부건설 부회장으로 각각 영입하는 등 삼성 출신 CEO 4명을 영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임명된 동부한농화학의 최성래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파리지사장과 삼성그룹 비서실 국제팀장 등을 거쳐 삼성BP화학 부사장과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지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온 정진천 부사장은 삼성석유화학 관리본부장,삼성종합화학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중앙일보 에듀라인 대표를 역임했다.
동부정보기술의 오세현 상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LG CNS 컨설턴트와 인젠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