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타계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을 보려는 관람객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으로 몰리고 있다. 또 백씨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작품 관람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미술품경매회사인 서울옥션,K옥션 등엔 작품 가격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백씨 분향소(사진)가 설치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1일 아침부터 작품 관람객과 추모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에는 1일 하루 동안 백씨 작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 1000여명이 다녀갔다. 미술관 1층 중앙홀의 '다다익선' 앞에 설치된 분향소엔 이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손학규 경기도지사,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하철경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이 분향했다. 분향소는 3일까지 운영되며 분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서울시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 등에도 백씨의 작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찾고 있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일부 관람객이 백씨의 작품 '아트비전'이 점화되는 것을 보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백씨 타계소식이 알려진 이후 관람객 3000여명이 찾았다"며 "이는 평상시보다 30%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의 작품 67점을 소장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에는 작품관람을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백씨의 작품 'TV가든'과 '삼원소''로봇K-465' 등을 언제쯤 볼 수 있는지와 백남준미술관 건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갤러리 현대,박영덕화랑 등에는 백씨 작품의 가격을 묻는 전화가 가끔 걸려오고 있다. 백씨 작품이 국제미술시장에서 얼마나 거래되고 국내에선 어떤 작품이 얼마에 거래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미술품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 등에도 작품가격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15일 경매를 추진하고 있는 K옥션 관계자는 "경매에 내놓을 백씨 작품을 구하기 위해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갑 편집위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