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울 여의도 본사 건물의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이 회사는 1층 로비에 출입증이 있어야만 통행이 가능한 검색대와 함께 휴대장비들을 검사할 수 있는 X레이 검색대도 새롭게 설치키로 했다. 특히 11층 이상 업무공간에 대한 외부 방문객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내부 개조 공사에 들어가는 한편 11층 홍보실도 전시실이 있는 10층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보안강화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관계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대리로 승진한 노건호씨는 현재 LG전자 IT(정보기술)인프라팀에서 근무 중이며 공교롭게도 사무실이 홍보팀과 같은 1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노건호 대리와 관련시키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현재는 외부인이라도 출입증만 받으면 별도의 제재없이 모든 사무실에 접근할 수 있어 보안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