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해 있다가 매월 3일 준동하는 '나이젬 웜(Nyxem.worm)'이 오는 3일 전 세계에서 일제히 컴퓨터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1일 음란성 제목과 내용으로 컴퓨터 사용자를 유혹하고 이메일 등으로 전파되는 나이젬 웜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젬 웜에 감염되면 안티바이러스나 방화벽 파일이 삭제돼 보안 제품이 무력화될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문서 파일(워드,한글,PDF 등)이 손상되고 마우스 키보드 등에 장애가 생긴다. 이 웜은 스스로 복제 증식하고 이메일을 통해 전파된다. 이메일 제목에 'Re:Sex Video''Fw:Sexy''Fw;Real show''Fw;SeX.mpg''Fwd;Crazy illegal Sex' 등 음란성 단어가 포함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웜은 지난 1월16일 해외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컴퓨터 50만대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나이젬 웜 치료 백신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도 보호나라 홈페이지(www.krcert.or.kr 또는 www.boho.or.kr)에서 백신을 배포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