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무용,연극,미술 등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표된 주요 문화예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올해의예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신경림)가 주최하는 '올해의 예술축제'에서다. 오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4월15일까지 부산 광주 대전 춘천 제주 등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열릴 이번 행사에는 '2005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25개 문화예술단체의 작품이 선보인다. 첫날 개막공연에는 음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실내악 전문악단 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 강은일(해금) 최희연(피아노) 김대진(피아노) 등이 나선다. 이들은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화음챔버오케스트라),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김대진),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다랑쉬'(강은일) 등을 선사한다. 바로크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없이 연습과정에서 합의를 거쳐 모든 멤버의 개성을 살려내는 독특한 리더제도를 갖고 있는 단체. '다이내믹과 열정'이라는 연주색깔로 잘 알려져 있다. 연극작품 중에선 최우수상을 받은 극단 백수광부의 '그린벤치'(연출 이성열)가 전주와 부산에서 공연된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족 붕괴의 현실을 섬뜩하게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용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선택'이 울산과 부산에서 선을 보이며 문학 부문 수상작들을 다원예술 부문의 퍼포먼스와 함께 낭송하는 행사가 서울과 부산,전주에서 각각 열린다. 이 행사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 관객이나 문화 소외계층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관람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rtsaward.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02)760-4696~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