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3일 개인 청약을 받는 롯데쇼핑 공모가격이 주당 40만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공모가가 비교적 높게 정해진 데다 개인배정 물량 또한 총 공모주식의 4%에 불과,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그렇게 수지맞는 투자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100대 1의 경쟁률만 가정해도 1주를 받는데 청약증거금으로만 20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국내 공모물량은 총 발행물량(857만1429주)의 20%인 171만4286주이며 이 중 개인투자자 배정분은 20%인 34만2858주다.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60%(102만8570주)는 기관투자가에 배정된다. 결국 총 발행물량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4%에 불과하다. 일반투자자 청약분 중 13%인 22만2857주는 대표주간사인 대우증권에 배정되며 교보 대신 동양종금 삼성 우리투자 한국 현대증권 등이 각 1%(1만7143주)씩의 물량을 받아간다. 대우증권의 22만2857주 중 20%인 4만4571주는 대우증권 '마스터랩 공모주투자형'에 가입한 고객에게 우선배정권이 주어지며 나머지 물량만 일반투자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마스터랩 공모주 투자형'은 이미 가입한 2000여명을 제외하곤 추가 가입이 불가능한 까닭에 실제 개인 몫은 29만8287주다. 청약증거금률이 50%이기 때문에 경쟁률을 100 대 1로 가정하면 일반청약에 응한 개인투자자는 2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내야 겨우 1주를 받는다. 한편 이번 공모가를 기준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가진 롯데쇼핑 주식의 평가액은 1조85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주식 부자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나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어 '조' 단위 주식부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26일 종가기준으로 정몽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5626억원,이건희 회장은 2조922억원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