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각 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경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 들어 전직 장관,전·현직 의원,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의 후보들이 인지도 선점을 위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공천을 따기 위한 이들 후보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전·현직 장관을 비롯 대학총장 현직 CEO 등 '대어'를 낚기위한 물밑 영입 작업도 한창이다.


여야 정당들은 2,3월로 예정된 당내 경선을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어 설 연휴가 끝나면 선거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수도권=서울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이계안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본인의 불출마 입장 피력에도 불구하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민병두 의원도 유력하다.


한나라당은 맹형규·홍준표·박진·박계동 의원과 권문용 강남구청장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세과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판세는 맹 의원과 홍 의원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진.박계동 의원,권 구청장 등이 뒤쫓는 양상이다.


당 지도부는 이와 별도로 거물급 CEO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지사에는 열린우리당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진대제 장관과 원혜영 정책위 의장 등이 거론된다.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이 여당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에선 이규택·김문수·김영선·전재희 의원이 민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에선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와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인천시장은 열린우리당에서 유필우·최용규 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현 시장과 이윤성 의원 간 2파전 양상이다.




◆영남권=여당은 인물 중심으로 한나라당 텃밭을 허물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후보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산시장에는 여당에서 오거돈 해수부 장관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과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도 물망에 오른다.


한나라당은 허남식 시장과 권철현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이재용 환경부 장관,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경제통' 이한구 의원을 비롯해 서상기 의원, 김범일 정무부시장 등이 지역을 훑고 있다.


경남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선 김두관 대통령정무특보와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지사가 재도전을 선언했고,안풍사건 무죄선고를 받은 강삼재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송은복 김해시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서 추병직 건교부장관,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박기환 전 포항시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장식 포항시장,김관용 구미시장,김광원 의원과 남성대 도의회 사무처장이 출전한다.


울산시장은 열린우리당에서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한나라당에서 박맹우 시장이,민주노동당에선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호남권=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광주시장은 열린우리당에서 정동채 문광부 장관과 김태홍·양형일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박광태 현 시장과 강운태 전 의원이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이정현 부대변인을 내세울 방침이다.


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서 주승용 의원과 유선호 의원이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준영 현 지사와 박주선 전 의원 등이 예선전에서 승부를 벌일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은 박재순 전 전남도기획관리실장이 뛰어들었다.


전북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선 강현욱 현 지사에 김완주 전주시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민주당에선 정균환 전 의원과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문용주 전 전북도 교육감이 거의 확정적이다.


◆충청권=대전시장은 열린우리당에서 염홍철 현 시장에 권선택 의원이 도전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강창희·이양희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국민신당에선 이원범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충남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서 오영교 행자부 장관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태권 전 지사,이완구·전용학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충북지사는 열린우리당 한범덕 부지사와 지난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우택 전 의원,한대수 청주시장 등이 뛰고 있다.


한창희 충주시장도 거론된다.


◆강원·제주=강원지사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김진선 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이광재 의원이 나설 태세다.


제주지사는 한나라당에서 현명관 전삼성물산 회장을 영입,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태환 현 지사의 반발이 변수다.


열린우리당은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진철훈 이사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영식·김인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