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시작되면서 이론적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이 최대 6조원 이상 환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적립식을 제외한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5조3천억원이 유입됐는데 당시 지수가 1150~1200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어 이들 물량이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대신증권은 일반적으로 가입 3개월 미만에 펀드를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부과하기 때문에 11월 이전에 가입한 펀드가 환매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하에 환매 가능물량은 약 6조150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잔고에서 적립식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7%까지 늘어난 상황이어서 과거와 같은 '환매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 하락에 따른 환매 가능성이 목돈을 한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주식펀드보다 훨씬 적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일단 환매가 시작되면서 주식형 잔고가 이틀째 감소하고 있어 부분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것이 주식형 펀드였던 만큼 그 유입 추세가 둔화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상승세는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