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오디오로 클래식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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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오디오시설로 클래식음악을 무료 감상한다.'
서울 용산의 한 오디오전문매장이 클래식마니아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자랜드 2층에 자리잡은 희윤전자(대표 박희윤)가 그 곳이다. 회사 사무실 안쪽의 '시청각자료실'이라고 이름 붙여진 3평 남짓한 방에는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풀 에필로그 시스템'이 완비돼 있다. 롤렉스 시계를 만드는 금속제를 쓰고 케이블이나 발열장치 부품도 인공위성 등 정밀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구성된 이 오디오 시스템의 가격은 무려 8억원에 달한다. '풀 에필로그 시스템'은 고음역,중음역,저음역 등 높낮이에 따라 소리를 담당하는 유니트 박스를 32개나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 높고 낮은 소리들이 섞이지 않기 때문에 왜곡된 소리가 아닌 실제 소리처럼 들린다. 박희윤 대표는 "클래식 연주 음반을 이 제품으로 들으면 마치 음악회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곳에서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에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는 음악동호회 '뮤직 아카데미'의 안수영 회장은 "우연히 전자상가를 찾았다가 이 곳의 오디오 시스템과 감상시설을 보고 사장님께 음악감상을 위한 공간으로 빌려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며 "우리 회원들로서는 횡재한 기분"이라고 얘기했다. 박 사장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시스템에서 음악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공간이 제한돼 있어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감상기회를 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