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우리홈쇼핑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25일 "당초 올 하반기에 추진키로 했던 공모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우리홈쇼핑의 상장 연기는 최근 태광산업이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하고 이에 맞서 최대주주인 경방이 지배권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규정에는 심사청구 직전 1년간 1%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의 지분 변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이 지난달 말 계열사 등을 통해 우리홈쇼핑 지분 19%가량을 사들이자 경방은 이달 초 우리홈쇼핑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배권을 강화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미래에셋 그룹의 지분 변동과 관련,미래에셋증권의 규정 위반여부도 심사 중이다. 상장제도총괄팀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른 파급효과를 따지고 있다"며 "공모를 연기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