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지표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들어 환율과 증시, 부동산 등 시장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뱉는 말이 시장 불안의 진원지라는 지적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 문제가 최근 증시 급락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정부는 세차례나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검토한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믿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미확인 정보들이 메신저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되레 시장을 탓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정부 조세개혁특위가 과세 전환을 검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소주세율 인상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경부는 장기적인 과제라고 해명했지만 대통령의 대국민연설로 가뜩이나 세금부담이 가중된 상태여서 강한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급기야 청와대가 나서서 박 차관에게 경고를 내리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세금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솜씨는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재정지출 증가속도를 봤을때 조세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전문직이나 자영업자, 악의적인 면세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를통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무작정 조세수입 증가를 내뱉으면서 소득세와 소비세 등 봉급생활자와 서민들의 저항감만 심어놨다는 얘기입니다.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에대한 대응능력도 의심스럽습니다. 정부는 올해 원달러환율을 1010원선, 국제유가를 배럴당 54달러 정도로 예측했습니다. 정부 예측치가 연초부터 어긋나고 있지만 시장탓, 투기탓만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8.31 부동산대책에 공을 세운 공무원들에게 때이른 포상을 추진하며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발 리스크에 시장과 국민은 헷갈립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