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주가수준에 대해 20%이상 저평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도록 IR활동을 강화해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을 늘리도록 하는 한편 외국인지분한도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니스 리 하나로텔레콤 부사장은 한국경제TV 'IT리더클럽'에 출연해 "주가순자산비율(PBR)면에서 경쟁사와 아시아, 세계 통신기업을 비교하면 30%, EV/EBITDA(수익가치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비교하면 KT나 데이콤에 비해 20%이상 저평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에서는 이미 매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이 넘는 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회계상으로는 적자지만 사실상 흑자회사라는 설명입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주가가 장부가 보다 낮은 회사는 국내에서 찾아 볼 수 없다"며 "총 부채비율이나 순차입금 부채비율도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차입금 부채비율은 68%로 경쟁사인 KT와 데이콤의 86%와 110%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며 향후 2~3년간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미디어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과 실탄이 넉넉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인터넷회사가 미디어 회사로 변신을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출발선"이라며 "TV-포털과 IP-TV 등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AIG-뉴브리지가 투자할 당시 세계 유수의 은행들이 공동으로 제공한 신디케이트론 7천200억원 가운데 4천억원은 인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장비나 사업운영 확보 자금은 걱정거리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6%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만든 슬림한 조직도 미디어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유리한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49%로 제한된 외국인 지분한도와 높은 개인 주주의 지분으로 수급상 주가가 올라가기 힘든 구조라며 수급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외 투자 컨퍼런스 4회 및 해외 로드쇼 2회 이상을 추진해 적극적인 IR활동을 통해 제대로 알려 평가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의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하나로텔레콤 경영진은 M&A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략가치를 최대한 활용해 통신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병을 완료한 두루넷과의 시너지에 대해 제니스 리 부사장은 "두루넷 합병의 원년인 만큼 시너지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히 그 효과는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360만의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이 위력이 되어 두루넷 가입자들도 IP-TV와 초고속과 전화 번들 서비스 등 그동안 누리지 못한 혜택을 누림으로써 가입자 기반유지는 물론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의 올해 투자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매출대비 20%이상 투자를 늘릴 것이며, 이는 국내외 통신업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업계 최초의 여성 CFO로 기록된 제니스 리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이화여대 영문과와 오하이오주립대학원 및 클리블랜드주립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지난 98년부터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CFO를 거쳐 지난 2004년 4월부터 하나로텔레콤의 CFO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IT리더클럽 '제니스 리 하나로텔레콤 부사장'편은 25일 12시에 방영됩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