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 기업 자금조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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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유상증자에 차질을 빚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큐로컴은 지난 23일과 24일 16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 일반공모를 실시했으나 최종 경쟁률이 0.38 대 1에 그쳤다.
청약 금액은 64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큐로컴의 신주발행가는 1690원이었으나 23일과 24일 큐로컴의 주가는 1550~1820원이어서 투자자들이 굳이 공모에 참여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현재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는 씨피엔도 청약자가 거의 없어 고심하고 있다. 씨피엔은 23일부터 26일까지 20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 청약금액이 1억원을 조금 넘은 수준에 불과하다. 씨피엔은 신주 발행가를 1330원으로 정했지만 주가가 지난 23일과 24일 1305~1310원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실권주 청약을 받은 어드밴텍의 청약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공모 주간사인 부국증권이 실권주 10만여주 전량을 떠안게 됐다.
반면 지난 1월20일 일반공모를 마감한 반도체ENG는 최종경쟁률 1.21 대 1로 간신히 공모에 성공해 가슴을 쓸어내렸고,우리산업은 지난 23일 실권주 공모에 나서 20 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