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 '기대 너무 컸던가…' ‥ 사학법 시각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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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5일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그러나 양당은 사학법 개정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보인 데다 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여 2월 임시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간 이날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심도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북한산을 등반하며 정국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고,김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는 등 차기 만남 일정만 얘기하는 선에 그쳤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는 성서 같은 것이 사학법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 전 사학법 재개정 담보 요구에 대해 "학생이 학교 가는 데 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윤상림 사건과 관련,그는 "정치권에 마치 배경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야당의 의혹 부풀리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정면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윤상림씨가 청와대를 드나들었음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 게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가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과 윤상림 사건 국정조사,김원기 국회의장 사퇴 등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현안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개정된 사학법의 핵심인 초·중·고교의 개방형 이사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재개정안을 내놔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