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화끈함'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과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세계 증시 동반 강세장에서 한국 증시가 최고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하락장에서도 최고 하락률을 기록,우리나라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6일 고점 대비 24일까지 18.0% 하락,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고점 대비 6.7% 빠져 하락률 2위에 랭크됐다. 이에 비해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5.1%씩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 고점 대비 하락률도 각각 3.6%,3.2%에 머물렀다.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 등 남미와 동유럽 국가 증시는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증시 조정은 주로 정보기술(IT) 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특히 한국 증시는 지난해 가장 많이 올라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