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지급 결제기관 선정놓고 증권금융·예탁결제원 "내가 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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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과 증권예탁결제원이 정부의 증권업계 소액지급결제 기능 허용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개별 증권사를 대표해 금융결제원 소액결제망에 접속할 기관으로 자신들이 적임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대행기관 선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증권금융이다.
증권금융은 정부의 허용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자체적으로 증권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여론 조성에 힘써왔다.
홍석주 증권금융 사장은 "결제업무를 하다보면 자금이 부족한 곳에 일시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등 금융기능이 필요하다"며 "이미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증권금융이 대표기관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예탁결제원은 "증권·대금 결제시스템과 운영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160개의 금융기관과 전용선 방식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예탁원이 맡을 경우 시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