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회 세계월드컵여자골프대회'(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과 우승다툼을 벌였다. 이미나(25·KTF)와 송보배(20·슈페리어)가 짝을 이룬 한국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CC(파72)에서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3타를 줄인 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를 달렸다. 한국과 스웨덴은 22일 오후 같은 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3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각각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한국과 스웨덴은 2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한국은 1,2,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스웨덴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9번홀(파5)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이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 1.5m 지점에 떨궜고 리셀로테 노이만이 이글을 성공시키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마리사와 크리스티나 바에나 자매가 나선 콜롬비아와 무명 선수로 구성된 핀란드가 한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폴라 크리머와 나탈리 걸비스가 출전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미국이 이날 3타를 까먹으며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7위,작년 우승팀 일본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