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또 급락장이 연출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35.86포인트(2.64%)나 떨어진 1324.78로 끝났다. 미국 증시의 회복세에 힘입어 장 초반 1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며 하락 반전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4000억원대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매물공세에 힘없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수로 강세를 보이던 대형 기술주도 LG필립스LCD(0.12%)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는 하락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68만7000원으로 0.3% 떨어졌고 LG전자도 0.7% 내렸다. 또 원화강세에 힘입어 하루 전 급등했던 한국전력은 3.7% 떨어졌고 장 초반 20만원 선을 회복했던 포스코는 매물부담에 밀리며 1500원(0.8%) 하락했다. 증권주는 삼성 대우증권이 7%대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돼 대한항공 현대상선 등 운수창고주도 10%가량 추락했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을 재료로 800원 올랐고 브릿지증권은 4일 연속 상한가로 1만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