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설에 휩싸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러시아)와 '광서버' 앤디 로딕(3위·미국)이 총상금 2919만달러(한화 284억원)가 걸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남녀단식 4회전에 동반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3회전에서 엘레나 코스타니치(71위·크로아티아)를 맞아 68분 만에 단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 끝에 2-0(6-0 6-1)으로 이겨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안착했다.


로딕도 이날 3회전에서 서브에이스 17개를 폭발시키며 한 수 아래인 쥘리앙 베네토(162위·프랑스)를 3-0(6-1 6-2 6-2)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합류했다.


샤라포바는 다니엘라 한투코바(17위·슬로바키아)-세레나 윌리엄스(13위·미국) 승자와 8강을 다툰다.


여자단식 톱시드의 린제이 대븐포트(1위·미국)도 마리아 키릴렌코(25위·러시아)를 2-1로 제압하고 16강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1위·러시아)와 격돌한다.


남자단식은 예상대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페더러는 전날 3번 시드의 레이튼 휴이트(6위·호주)가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대진상 결승까지 탄탄대로를 밟게 된 반면 2번 시드의 로딕은 강호들을 꺾어야 결승에 도달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