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미국 마젤란펀드의 한국 증시 입성은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장기투자형 미국계 글로벌 펀드의 순매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동부증권 김홍곤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락에 대해 부분적 버블 현상이 와해되면서 다른 저평가 업종까지 심리적 타격을 받아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업종, M&A관련 대형주의 과다한 M&A 프리미엄이나 코스닥의 과열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가 이들의 버블이 해소되면서 일어난 자연스런 조정. 김 센터장은 "과다한 밸류에이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조정 국면이 다소 길어질 수 있으나 이 조정국면은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미국 뮤추얼펀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피터린치가 운용하였던 마젤란펀드가 LG전자 지분 5% 취득을 신고한 것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전체 외국인이 2조9천억원을 매도했으나 실상 미국 투자자는 2조9천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비미국기업을 바라보는 미국 투자자금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자금은 리스크는 낮으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타겟으로 보고 들어오는 장기 펀드라고 규정하고 장기 투자자에 채권보다 주식이 위험이나 수익 모두 우월한 결과를 보인다는 월가의 주장이 한국에서도 이미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특히 한국 시장이 모건스탠리 월드 인덱스에 예상보다 빨리 포함될 수도 있음을 암시. 김 센터장은 "따라서 시세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수익의 역량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자산배분을 주식에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연말 마젤란펀드의 보유 상위 10개중 3개의 일본기업과 노키아,슈룸버거 등 비미국계 5개 종목이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며 한국 제조업체들도 추가적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희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