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은 아시아 급락 장세에 대해 상승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또한 20~30%의 순환적 조정 장세를 점쳤던 외국계 역시 일단 신고점 경신이 먼저라는 시각. 20일 골드만삭스 아시아 투자전략팀은 주초 이틀간 급락에 대해 강한 상승이후 내재된 차익심리에 취약했던 상황속에서 라이브도어 파문에 따른 일본투자자의 매도세가 다른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주식 과세 우려감이 압박을 가한 가운데 인텔을 비롯한 미국 IT기업의 기대이하 실적은 아시아 IT주를 짓눌렀다고 평가했다.원화를 중심으로 한 달러대비 아시아 통화 강세는 수출섹터의 이익에 부정적. 티모시 모에 전략가는 “지난해 10월 저점대비 평균 18% 오른 아시아 증시는 약간의 불안에도 취약할 수 있었다"며"다만 조정시점이 예상보다 빨라 시장을 놀래게 했다”고 밝혔다. 모에는 "앞서 언급한 급락 원인들 대부분이 非펀더멘탈 요소일 뿐"이라고 강조하고"올해 10%대 중반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근본적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로는 한국-중국-인도를, 섹터로는 내수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언급하고 진입 기회를 찾을 것을 권유했다. 모에는 “지난 3년간의 아시아 증시 상승 배경은 밸류에이션 확장이 아닌 이익 증가덕이었다”며“올해 자기자본수익률 등 기업 수익성에 대한 신뢰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우호적 유동성 환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아시아를 떠 받칠 수 있는 자금원으로 미국 뮤추얼펀드 미국 연기금 석유생산국의 자금 자금유입이 멈추지 않고 있는 아시아 전용 헤지펀드 개인이나 기관 등 역내 투자자 아시아를 점점 더 선호하는 글로벌 신흥자금 등을 지목했다. 이에 앞서 UBS증권의 아시아 전략가 삭티 시바도 “호주나 홍콩 등 방어적 바스켓의 프리미엄이 과거 평균치보다 여전히 높다”고 비교하고“아직은 방어적 포지션으로 이동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도 이번 급락이 순환적 조정 장세의 신호탄은 아니라고 판단. CLSA의 기술적 분석가 크리스 로버츠는 “주 초반 아시아 급락의 원인이 일본 라이브도어 이든 미국 인텔이든 변동성 증가의 경고 신호이지 당초 하반기로 예측하고 있는 본격적 순환 조정 장세가 앞당겨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로버츠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기본적 생각은 1~2월중 계절적 강세 흐름을 타다 3~4월쯤 고점을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MSCI 아시아(日 제외)지수 역시 연초 두달간 상승세를 기록한 후 2~4월중 정점을 형성, 그 이후 수 개월짜리 20~30%의 후퇴기를 거칠 것으로 관측했다. 로버츠는 “결국 주 초반 이틀간 급락에도 불구하고 신고점을 향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한 가운데 “다만 앞으로 몇 주동안 상투권 형성 조짐이 보이는 지 조심스럽게 관찰하다 차익실현이나 숏 포지션 구축의 적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