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와 관련,"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통해 경제특구 확대 등을 통한 개혁·개방의 가속화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중국 남부지장의 경제특구를 집중적으로 둘러본 점과 중국 방문 후 매번 경제정책의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군 수뇌부 없이 경제관료들만 대동한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개성 금강산 신의주 나진·선봉 등 4개의 특구가 있지만 개성을 제외하고는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특구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취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이 차관은 "양국 간 협의사항으로 우리정부가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