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많은 북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돈버는 데 열심"이라고 말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이날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따라서 북한엔 지금 경제적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모습을 봤다"며 "최근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돈을 버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북한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다"면서 "그 가운데 일부는 성공적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북한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시각이 많은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해결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작년 9월19일 합의를 참가국들이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최근 한·미관계에 대해 "두 나라는 군사 정치 경제적인 동맹관계"라며 "다만 젊은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역사적인 협력관계를 이해하지 못함에 따라 틈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주한 미 대사관 부대사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내는 등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로 꼽힌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