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수가 조정에 들어갔지만 이와는 반대로 약세를 나타내다 오히려 최근 조정장 동안 반등에 나선 종목들도 있다. 대우정밀 범양건영 효성기계 등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굴뚝주들이다. 19일 범양건영은 장중 1만2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1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약보합세로 돌아섰고 최근까지 8000~9000원 선을 맴돌았다. 하지만 12일 이후 상승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18일에는 9% 치솟았다. 효성기계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고점 대비 20.0%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이후로만 43.6%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석달여간 횡보세를 보였던 영풍도 최근 조정장 동안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밖에 대우정밀과 송원산업 대림수산 등도 최근 약세장을 기회삼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조정장에서 강한 것은 '자산주'라는 특성 외에 조정을 일찍 끝낸 덕에 가격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관이 조정기간 전후로 부쩍 주목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효성기계 560여만주를 순매수했으며 대우정밀도 18일까지 3일 연속 사들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