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대장정' 마치고 귀국] 6자회담 재개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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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으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재개쪽으로 급반전되는 분위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유용성에 공감을 표시함으로써 회담의 조속한 복귀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후 주석이 회담 재개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향후 회담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양국 정상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힌 대목.북한이 중국을 등에 업고 미국과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외교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위조화폐 문제로 인한 금융제재 등 6자 회담의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당사국간 직접 대화의 창구가 열렸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오찬을 겸해 3시간 가까이 열린 회동에서 대북 금융제재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진전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을 떠나면서 "중국측과 좋은 협의가 있었다"고 언급,중국측이 모종의 절충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회동은 중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이 북·미 수석대표의 회동을 제안한 중국측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6자 회담 재개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동의 성사를 위해 우리측 회담 수석 대표인 송민순 차관보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맞춰 극비에 중국을 방문,중국과 물밑 접촉을 벌이기도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