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의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율을 5%대로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반면 서울증권에 대해 대규모 매수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키웠던 세종증권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증권 강찬수 회장의 지분은 3.21%에서 4.59%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이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잇따라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에는 강 회장 외에 노응욱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도 동참해 주식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지분율은 5.6% 선에 달한다.


강 회장 등이 지분을 늘리는 동안 실질적인 최대주주였던 세종증권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당초 투자목적이었던 만큼 차익실현 차원에서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의 지분 매각으로 서울증권의 독자 경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대주주 지분이 여전히 적은 편이어서 언제든지 M&A의 표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외형 키우기에 나서면서 합병을 위한 '매물'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