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외환은행 인수·합병(M&A)과 관련,국민은행의 인수를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18일 'Korea banks,CEO 미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황영기 우리은행장,이인호 신한금융지주사장,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강정원 국민은행장,강권석 기업은행장 등 다섯 개 은행의 CEO들과 1 대 1 미팅을 가져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모든 CEO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특히 외환은행 M&A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CEO가 국민은행의 인수를 가장 좋은 조합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이를 계기로 예상보다 빠른 은행 간 M&A가 진행돼 마침내 2~3개의 메가뱅크가 탄생할 것으로 예견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M&A 비용과 관련,시장의 예상보다는 큰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시장의 인식과 달리 모든 CEO들은 현재 거론되는 외환은행과 LG카드 외에 다른 M&A 대안도 고려하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외환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무리하게 과다한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또 '빅4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됐지만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자본의 효율적 운용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