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주식 양도차익 과세 가능성과 일본 증시 급락 등 내우외환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투자전략가들은 18일 단기 변곡점의 진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조정의 깊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예측이 나오고 있다. ◆ 투자심리 안정 지켜봐야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주식 양도차익 과세 가능성 등 내용 자체보다 현 주가수준에 대한 시각이 최소한 싸지 않다는 뉘앙스가 얽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가의 움직임은 작용과 반작용의 반복적 리듬을 갖고 있는 만큼 강한 상승이 선행돼 반작용도 미세 조정의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 삼성증권 이경수 분석가는 "전일 하락은 누적된 투자심리 위축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삼성전자의 '나홀로' 주도주에 대한 부담감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의 확인과정이라든지 기술적 흐름의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하고 시장 접근에 있어 투자심리의 안정 여부를 살피면서 좀 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주목할 변수와 전망 한양증권 홍순표 전략가는 "해외 IT기업들의 실적 공개결과와 함께 대통령 신년연설도 주목해야 한다"며"양도차익 과세 루머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될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 이경수 연구원은 우격다짐으로 상승한 부분에 대한 조정은 충분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나 이후 시장 방향에 대해서는 원점수준에서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다. 이와관련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이나 투자심리 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 해외증시에 대한 시각은 중립 이하로 진단. 이 연구원은 "관건은 기관 수급의 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분석하고"오늘 시장은 단기 변곡점 진위 여부가 판가름나는 결정의 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팀장은 "펀더멘털상 큰 불안요인이 없기 때문에 기술적 성격의 조정으로 보인다"며"단기 과열해소도 큰 폭의 가격조정보다 단기 소폭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투자의견 비중확대와 3개월 코스피 전망치 1,350~1,500P를 유지. ◆ 차티스트의 판단은 ? 대우증권 김정훈 기술적 분석가는 "오늘도 증시가 밀린다면 등락비율(ADR) 지표가 바닥권 수준에 도달하게 돼 ADR만 보면 추가 조정시 들어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마음이 분명히 변했다고 강조하고 가장 두려운 변수로 꼽았다. 코스피선물 177선 지지가 실패한다면 1410선에서 고점을 치고 1300선까지 조정을 받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 반면 만약 베팅을 건다면 다시 올라가는 쪽에 걸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증권 지기호 차티스트는 "단기적으로 19일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1372~1373P 내외에서 단기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조정 리스크가 적으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기 매수 시그널은 20일 이격 95~96%로 설명하고 코스피기준 1330P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