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390선 아래로 추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32.21포인트(2.27%) 급락한 1389.58,코스닥지수는 15.87포인트(2.10%) 떨어진 739.10으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마감을 한 시간여 남겨두고 거의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 쏟아지며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난해 10월 이후 260포인트 이상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주식 양도 차익 과세설과 △일본 증시 급락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8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인식이 퍼진 가운데 일본증시가 급락하면서 장 막판에 차익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