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과학, 공학, 해부학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분야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현존하는 그의 작품은 많지 않다. 지나치게 실험적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최후의 만찬’을 비롯해 많은 작품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풍화됐다. (정답은 하단에)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예술인 QUIZ 정답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꼭 읽어야 할 칼럼● 평창동에 조용히 열려 있는 미술관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낮은 건물들로 구성된 평창동에 있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전시뿐만 아니라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와 리서치랩도 갖추고 있다. 화이트 큐브의 전시 공간과 외부를 연결하는 창문, 메탈 패브릭으로 친근한 접근을 유도한다. 옥상정원은 동네 공원처럼 활용된다. - 한양대 교수 배세연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난제는 실타래처럼 순서대로 풀어야미노스 왕의 아들, 미노타우로스는 미궁에 갇혔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 공주의 도움으로 실타래를 이용해 미궁에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쳤다. 번존스의 그림 ‘미궁 속의 테세우스’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 의사 칼럼니스트 이재호의 ‘미술관 속 해부학자’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임윤찬의 대구 리사이틀피아니스트 임윤찬이 6월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멘델스존의 ‘무언가 E장조, D장조’와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연주한다.● 뮤지컬 - 시카고뮤지컬 ‘시카고’가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 디큐
“나이 들어 쓴 소설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일찍이 소설을 썼다면 작가는 됐을지 몰라도 지금 이런 작품은 못 썼을 거예요.”장편소설 <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를 펴낸 안삼환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79·오른쪽)가 28일 서울 서교동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같은 출판사를 통해 장편 <등대>를 출간한 김민환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78·왼쪽)도 함께했다. 두 소설 모두 동학의 ‘개벽 사상’을 주제로 했다. 올해는 수운 최제우 탄생 200주년이자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해다.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두 원로 교수는 소싯적부터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교수가 된 뒤 학문에 매진하다 보니 꿈을 이루지 못했다. 퇴임 후인 2021년 각각 첫 소설을 발표했고 이번에 장편소설을 출간했다.안 교수는 “독일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에는 어떤 사상이 있느냐고 많이 묻는다”며 “그동안 공부가 부족해서 몰랐는데 <동경대전> 등을 읽고 동학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김 교수는 “해방 이후 좌우로 나뉘고, 전쟁으로 엄청난 살상이 일어나고, 지금도 좌우가 공생하며 싸우고 있다”며 “이쯤에서 동학으로 돌아가 주인된 나, 주인된 백성, 주인된 민족이 되는 길이 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임근호 기자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버지니아 울프’는 영국의 작가 겸 비평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울프는 출판계 종사자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접하며 자랐다.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역사와 그리스어 등을 공부했다. 1904년 부친의 사망 후 언니 오빠와 함께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다. 이곳에서 소설가 E M 포스터와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젊은 지식인과 교류하며 이른바 ‘블룸즈버리그룹’을 만들었다. 울프는 이곳에서 만난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다. 울프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소설 기법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특별한 줄거리가 없고 등장인물의 의식이나 두서없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을 고스란히 서술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이 잘 드러나는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1925)과 <등대로>(1927), <올랜도>(1928) 등은 당시 비평적·상업적으로 모두 크게 성공했다.소설 외에도 다양한 에세이와 일기, 편지 등을 남겼다. 울프가 1929년 발표한 <자기만의 방>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정신적 자유를 강조하는 에세이로,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꼽힌다.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