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총재 취임 이후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중소기업 지원체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술조사 및 평가 전문부서인 산업기술부를 '산은기술평가원'으로 확대 개편한 것. 산은기술평가원은 50여명의 전문인력(기술가치평가사 18명,기술거래사 5명,1급 기사 7명,변리사 1명 등)으로 구성된다. 평가원 내에 '기술평가센터'를 운영해 기술력 평가대출,기술거래,초기기술 사업화를 위한 투자,기술 컨설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우수기술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한 기술금융시장의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업무영역의 개발 등 중장기 경영전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전경영팀'을 신설했다. 기술력은 우수하나 담보 부족 등으로 그동안 금융지원에 소외돼온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앞서 중소기업들이 노후 설비를 교체할 때 소요자금 전액을 무담보로 대출해주고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경우 지분인수 형식으로 최대 5억원까지 직접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종합 지원방안'을 지난 9일 발표했었다. 김 총재는 "금융감독원 재직시절부터 중소기업 지원에 관심이 많았다"며 "올 한해는 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에 '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