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20선 상회..삼성전자 70만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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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420선을 돌파하고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70만원 시대를 열었다.코스닥도 닷새 만에 750대를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5.51포인트 오른 1421.79로 마감하며 이틀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코스닥은 754.97로 8.63포인트(1.1%) 올라 지난 9일 기록한 전고점(753.88)을 넘어섰다.
주간 단위로 11주 연속 오른 데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탄탄한 사자가 뒷받침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개장 직후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확대, 142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0억원과 869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177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냈다.프로그램은 213억원 매도 우위.
제약과 유통, 건설, 은행 등은 하락했으나 의료정밀(3.8%)과 종이목재,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은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1.7% 올라 70만6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LG필립스LCD가 지난 주말의 부진을 털어내며 3.8% 뛰어 올랐고 현대차와 신한지주도 소폭 상승했다.반면 한국전력과 국민은행,POSCO,하이닉스,SK텔레콤,LG전자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소비경기 회복 수혜주로 꼽힌 현대DSF가 가격 제한폭까지 솟아 올랐다.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화승알앤에이가 7% 급등했고 한화석화가 사흘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평가에 힘입어 현대산업이 2.3% 올랐고 삼양사는 자회사의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에서는 CJ인터넷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NHN과 다음, 네오위즈, 엠파스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하나로텔레콤과 GS홈쇼핑,동서,휴맥스 등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 등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인탑스(6.5%)와 피앤텔(5.5%) 등 일부 휴대폰 부품주들이 강세를 시현했다.이라이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CURON도 VOD 서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5.6% 올랐다.아가방과 보령메디앙스, 큐앤에스 등 저출산 대책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자유투어는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40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320개를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비롯해 520개 종목이 상승했고 350개 종목은 밀려났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환율 움직임 등이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중기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다"서 "실적 호전주를 가려내 선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5.3원 내린 98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