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자동차 정보기술(IT) 업종 등의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침체에 빠져있던 지방산업단지(공단)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자체마다 자체 공단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텅텅 비었던 일부 공단 부지도 팔려나가고 있다.

16일 산업자원부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정체상태를 보였던 지방산업단지(농공단지 포함)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방산업단지(시·도 지정)는 2001년 156개,2003년 175개에서 지난해 9월 말 201개로 증가했다.

농공단지(시·군·구 지정)도 2001년 296개,2003년 315개에서 지난해 9월 말에는 330개로 늘어났다.

공단 분양률도 높아지고 있다.

2004년 말 지방산업단지 분양률은 95.7%로 3년 전에 비해 2.8%포인트 뛰었다.

작년 9월 말 전국 330개의 농공단지 평균 분양률은 98.4%에 달했다.

지방산업단지 가동률(입주 계약 업체 중 공장 가동업체 비율)도 2001년 84.2%에서 2003년 86.2%,지난해 3분기 말 현재 87.5%로 올라갔다.

충남도는 올해 당진 송산단지(96만평) 등 지방공단 9개,농공단지 3개 등 모두 12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강원도도 춘천 거두농공단지(10만평) 등 3개 산업단지를 올해 완공하고 평창 등지에 4개 공단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영천산업단지(94만평) 등 4곳에서 201만평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황규연 산업자원부 지역투자입지과장은 "경기 회복세에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지자체의 기업 유치 경쟁 등이 맞물리면서 지방공단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원·최성국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