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들이 아시아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정도에서 한국이 독일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주요 22개국을 대상으로 2004년도 아시아지역 경제 공헌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경제 공헌도는 무역,정부개발원조(ODA),은행융자,직접투자 등 4개 분야를 종합 평가해 아시아지역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평가대상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와 중국이다. 미국이 아시아지역 GDP를 1.02% 증대시켜 2위인 일본(0.61%)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995년까지 1위를 지켰으나 그 후 수입 및 직접투자 분야에서 미국에 뒤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개발원조 지원액에서는 일본이 가장 많았다. 2000년과 비교한 결과 상위 4개국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중국이 7위에서 5위로 약진,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아시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경제 공헌도와 각국 GDP의 비율에선 한국이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는 경제 규모에 비해 무역 및 직접투자 등에서 공헌도가 높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