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 상장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유통 가능물량이 전체 지분의 97%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보호예수 물량은 우리사주조합이 갖고 있는 82만3000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총 2667만주 중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96.91%인 2585만주에 이르게 된다.


통상 수요예측에 참가하는 기관투자가들이 1개월 보유확약(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89%선에 육박한다.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이 대체로 30~40%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의 유통 가능물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금융기관이어서최대주주 및 1% 이상 주주의 보호예수가 없기 때문이다.


상장 주간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경우 상장 직후 단기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보호예수가 없다"며 "미래에셋증권도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지분 대량 매각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