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수의 급증으로 실무 수습 자리를 구하지 못한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를 위해 정부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특별수습과정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CPA 합격자 중 실무 수습 기회를 얻지 못한 100여명을 위한 특별수습과정이 개설된다. 공인회계사회는 이달 말께 지원자를 모집해 1년간 실무수습 교육을 시작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로 개업하기 위해서는 회계법인이나 다른 기관에서 1년 이상의 실무 수습을 거치도록 돼 있고 외부 감사 업무를 맡으려면 회계법인에서 2년 이상 실무 수습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2001년부터 합격자 수가 500여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면서 수습 기관을 구하지 못한 합격자들이 속출했다. 정부는 특별수습과정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공인회계사회 회계연수원에서 자체 마련한 실무 교육과 현장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CPA가 강사로 나서는 위탁교육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