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던 캐나다 고위 외교관 1명이 15일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지역재건 임무를 수행중이던 외교관 글린 베리(59)가 캐나다군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하고 군인 3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중상을 당한 3명의 병사는 독일에 있는 미군 병원으로 긴급후송될 예정이며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공격으로 아프간 시민 2명이 숨지고 최소한 10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세단 한대가 캐나다군 차량을 지나치면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군 차량은 일상적인 업무수행 루트인 칸다하르의 남동부 1㎞ 지점을 통과중이었으며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이었다. 숨진 외교관은 지난해 8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중이었다. 폴 마틴 연방총리는 모든 캐나다인을 대표해 조의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부상한 병사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석달 사이에 일어난 15번째 자살폭탄 공격이었다. 캐나다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 65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으며 다음달 2천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