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증시의 추가 랠리를 결정할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실적 장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부터 IT주와 금융, 자동차주 등 상당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흐름과 그에 따른 증시 영향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우선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일정을 말해달라. [기자]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이달말 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주에 18일 삼성SDI, 19일 삼성전기가 예정돼있고 그 다음주는 24일 LG전자, 25일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주요 기업 실적발표 일정) > 삼성SDI(18일) 삼성전기(19일) > LG전자(24일) 하이닉스(25일) > 현대차(26일) 기아차(27일) 이어 26일과 27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KTF와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와 신세계, LG생활건강 등 내수주도 실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금융주들은 1월말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을 시작으로 LG카드 삼성화재 등이 2월초에 실적을 발표합니다. 코스닥 기업들도 CJ홈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주와 NHN,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1월말에서 2월초로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2]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나. [기자] 주요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이미 3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증시에도 미리 반영된 상태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분석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2분기나 3분기에 바닥을 찍고 33.4%와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4분기 실적 호전 예상) > 영업익 33%↑ 순익 6%↑(우리증권) > 전년동기비 영업익 43%↑(삼성증권) > IT 자동차 금융 소비주->실적 호조 > 철강 화학 소재관련주->이익 둔화 삼성증권도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 전분기대비 2.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금융, 소비관련주 등이 부진에서 벗어나거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철강, 화학 등 소재관련주의 경우 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 말해달라. [기자] 대부분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분기 실적호조 증시에 긍정적 지난 12일 POSCO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13일 발표된 삼성전자는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이후 시장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종목들의 실적이 기존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어 상승 랠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증시는 4분기 실적호전 여부보다 시장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와 올해의 전반적인 실적 전망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4]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를 어떻게 보나. [기자]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호전 기대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양호한 4분기 실적뿐 아니라 1분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증시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시 전망 엇갈려) > 대신증권 '전망 긍정적 추가 상승' > 동양증권 '기대감 반영 조정 우려' > 우리증권 '1분기 전망따라 차별화' > '상승부담+환율불안'->조정빌미 그러나 동양종금증권은 "실적 호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4분기 실적발표로 증시는 단기 조정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증권도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증시는 추가 상승랠리가 가능하지만 실적호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수가 11주 연속 상승하면서 가격부 담이 커지는 가운데 환율이 불안한 상황이라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경우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와 맞물리는 기업측의 시각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