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환율과 유가 불안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계 신호를 보내기도 했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증시의 랠리와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중기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16일 삼성 황금단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의 첫 시험대에서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당초 우려를 잠재우며 향후 본격화되는 실적 발표의 고비를 원만히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외증시 강세와 양호한 국내 수급, 외환시장 안정이 가세하면서 주가의 상승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주가 차원에서는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24% 이상 오른 만큼 종목별로 주가와 실적 간 조율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황 연구원은 "특정 섹터에 동일한 스탠스로 접근하기 보다 종목별로 실적호전주를 가려내 선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작년 4분기 뿐 아니라 올해 1분기까지 개선되는 것이라야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오리온,한진중공업,기업은행,금호산업,넥센타이어,한솔제지,농심,포리올,삼성엔지니어링,한섬,(주)한화 등을 실적 호전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