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컴퓨터등 분석 끝내 ..이르면 16일부터 연구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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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특별수사팀은 16일 중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과 미즈메디병원 소속 실무연구원 6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의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33명의 e메일 5만여개(A4지 12만6000여장 분량)를 확보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e-메일을 대충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지 고의적 삭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16일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에 현장 감사요원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황 교수 연구팀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 체계 감사에 돌입한다.
검찰은 특히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핵심 연구원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16일부터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과 미즈메디병원 소속 실무연구원 6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해 이달 안으로 위 핵심 연구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황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박종혁 연구원 간 국제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진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 교수가 언론에 공개한 이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초고를 작성했던 유영준 연구원이 체외 인공수정법을 통해 자신의 정자로 수정란 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를 체세포 복제 배반포 배아라고 속인 것처럼 나타났다.
그러나 15일 서울대 조사위가 2004년 논문과 관련해 황 교수 연구팀에서 체외 인공수정 실험을 한 기록은 없었다고 반박,'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의혹의 진상은 논문조작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유영준 연구원,황 교수가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한 김선종 연구원,2004년 논문 작성 과정에서 줄기세포 배양을 맡았던 박종혁 연구원에 대한 검찰 조사를 거쳐야만 드러날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