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脈] 정세균 산자부 장관 내정자의 지인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업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촌놈'이다.
친구들조차 별명을 '진촌'(진짜촌놈)이라 붙였을 정도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친구들 중 대기업 사장급 정도는 손에 꼽을 정도고 대부분 부장급에서 퇴직했다.
강귀섭 보좌관은 친분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당혹스런 표정으로 연신 손사래를 쳤다.
"17년을 보좌하면서 이 분처럼 따뜻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분이 없다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있다"면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신문에 소개할 정도로 '출세'한 분이 많지 않아 난처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가 26년째 애착을 갖고 주도하고 있는 조직은 '대양장학회'다.
80년 ㈜쌍용에 입사해 받은 첫월급으로,혼자서 만든 장학회다.
이후 친구들을 끌어들여 규모를 키우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적으로 운영하는 장학회일 뿐이다.
무주 진안 장수 임실 등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에 매년 55명씩 지원하고 있다.
장학회를 후원하는 친구들은 한 달에 10만원씩을 내고있다.
나머지 금액은 정 내정자가 받는 봉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한 측근은 "국회의원 월급 중 20% 이상을 대양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년에 2000만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대양장학회 후원 멤버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미래농촌연구회'도 정 내정자에게 중요한 모임이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1994년에 만들었다.
사회적으로 이름이 있는 지인들을 굳이 찾아보자면 경제계에서는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송완용 쌍용정보통신 사장 등이 꼽힌다.
윤 부총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동기생 모임인 '71 동기회' 멤버 중 하나로 수시로 만나 산업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윤 회장은 정 내정자가 쌍용 뉴욕지사에서 일할 때 거래관계로 만났다.
윤 회장은 "정 의원은 일반적인 정치인 개념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박한 경제전문가로서의 자질,낮은 곳에서부터 임하는 겸손함,성실함을 겸비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신흥고등학교 동기생이다.
71 동기회 멤버 중에는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송인회 전기안전공사 사장도 있다.
쌍용그룹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사람들과도 자주 만난다.
박영일 전 쌍용양회 대표,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조국필 ㈜쌍용 사장 등이 그들이다.
정 내정자가 ㈜쌍용 기획부장 시절 참여했던 종합상사협의회에서 당시 현대종합상사와 ㈜대우의 기획부장으로 각각 활동을 함께 한 양승석 현대INI스틸 사장과 이창근 영남제분 사장 등도 기업계 지인으로 분류된다.
3선에 당의장까지 지낸 인물이지만 정치권에는 특별히 '내 사람'이라고 할 만한 정치인이 없다.
계파를 만들거나 가입한 적이 없고 특별히 어떤 계파와 가까워 본 적도 없는 '무(無)당파'이기 때문이다.
초선 시절 결성했던 '바른정치모임'이 있지만 이 역시 계보나 인맥으로 엮어지고 있지는 않다.
천정배,신기남,김한길,정동채 의원과 추미애,김민석,정동영 전 의원 등이 이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자문그룹으로는 김일수 고려대 법대 교수,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있다.
김 교수는 후원회장을 맡아주고 있고 이 교수는 은사다.
한 전 원장은 진안 출신으로 사실상 고향선배로 모시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