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국주의에 날리는 경고‥'모래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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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다른 문명의 핵심부에,이렇다 할 전쟁 명분도 없이 미국 국기를 꽂은 것은 실책이다.
이는 역사가 말해 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취한 조치로 미국은 지금 역사상 아마겟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정치부 기자가 쓴 '모래의 제국'(로버트 메리 지음,최원기 옮김,김영사)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오만에 가차 없는 경고를 날린다.
아버지 부시의 파나마 침공,걸프전,소말리아 파병,아들 부시의 이라크 선제 공격…. 냉전 시대에는 중대한 국익과 서구 문명의 이익을 위해서만 국제 문제에 개입한다는 '보수적 개입주의' 정책을 폈지만 냉전 후 역사는 진보를 거듭할 것이라는 역사 진보론에 사로잡혀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
저자는 역사 진보론과 역사 순환론의 관점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을 파헤치고 역사 진보론이 어떻게 네오콘의 이라크 침공론으로 이어졌는지를 섬뜩하게 짚어 낸다.
그리고 역사 순환론의 관점을 받아들여 오만한 자유주의적 개입을 그만두고 보수적 개입주의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76쪽,1만79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