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후 한동안 신상품 출시를 자제해 왔던 은행들이 연초 들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주가지수 연동 예금,해외 펀드,고금리 정기예금 등 다양한 종류의 신상품이 잇따라 선보이는 만큼 고객들 입장에서는 금융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주가지수연동예금 우리은행은 확정 금리(1년제 기준 연 5.0%)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을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형'과 주가지수 연계 정기예금만 가입하는 '단독형'으로 구성된 '운수대통 복합예금'을 오는 23일까지 판매한다. 복합형은 가입 금액의 절반은 연 5.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에,나머지 절반은 원금이 보장되는 코스피200지수 연계 정기예금에 가입된다.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률에 비례해 결정되는데 1년제의 경우에는 만기 때 지수와 기준 지수를 비교해 수익률을 결정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워인덱스 정기예금'을 17일까지 판다. 만기는 1년으로 상품 종류는 '양방향형'과 '상승형' 두 가지다. 양방향형은 연 1.5%의 기본 금리가 보장된다.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시 모두 수익률이 발생하는 구조다. 상승형의 경우 3개월마다 주가지수를 살펴 기준 지수보다 하락하지 않으면 최고 상승률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된다. 판매 한도는 두 은행 각각 상품별로 500억원이다. 이 밖에 HSBC은행은 최고 연 16.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예금 '파이팅코리아 지수예금'을 오는 20일까지 판매한다. ◆해외 펀드 농협은 최근 '농협CA 코리아·재팬 올스타 주식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식편입 비율이 60%인 주식형으로 한국과 일본에 비교 우위가 있는 업종 대표 주식을 선별해 투자한다. 이 상품은 농협중앙회 전 지점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환매 기간 90일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는 없다. 하나은행은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적립식펀드 2종을 지난 1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월드셀렉션 적립식펀드'는 전 세계 우량 채권형 및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해외 채권형펀드에 60%,주식형펀드에 30%를 투자한다. '파워엔진브릭스 적립식펀드'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 및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두 펀드 모두 최저 가입 금액은 5만원 이상이다. ◆고금리 정기예금 기업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베스트플랜 정기예금'의 경우 1년짜리 연이자 지급 방식의 금리가 기존 연 3.4%에서 3.8%로 높아졌다. 일반 정기예금과 실세금리 정기예금의 금리도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적금도 0.2%~0.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인터넷 특판예금 '우리로모아정기예금'을 내놨다. 1년제는 연 4.65%,2년제 4.85%,3년제는 5.0%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이달 말까지 '한마음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1년짜리가 연 4.5%,2년짜리 5.0%,3년짜리가 5.3%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