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발표] LG필립스LCD ‥ 순이익 4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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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주가도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 실적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LG필립스LCD는 12일 작년 4분기 매출액이 2조9630억원으로 전분기 2조7410억원에 비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340억원으로 전분기(2400억원)보다 39.2% 늘어났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3100억원을 크게 웃돈 성과다.
순이익도 3280억원으로 3분기(2270억원)에 비해 44.5% 불어났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지난 4분기에 TV용과 노트북 PC용 패널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데다 대형 LCD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은 "올해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V 부문 급성장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한 자릿수 중반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평균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이익은 다소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규 시설투자 규모는 4조2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7세대 라인과 8세대 클린룸 등 미래 생산설비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4분기 개선된 실적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패널가격 하락세와 7세대 라인의 감가상각비 반영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큰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LG필립스LCD 주가는 4분기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장중 3% 이상 상승했으나 후반 차익실현 물량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어 0.48% 오른 4만190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