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원내대표에 이재오… 정책위의장은 이방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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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이재오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당 소속의원 1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72표를 얻어 50표에 그친 김무성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방호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뽑혔다.
이재오 의원은 대표적 '반박(反朴)파'로 꼽힌다. 그런 그가 박근혜 대표의 측근인 김 의원을 큰 표차로 제침에 따라 박 대표가 당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견제를 당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두 가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결과에 따라 사학법 장외투쟁 노선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원내대표가 투쟁·협상 병행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선은 대선주자인 박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간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이 시장과 친한 이 원내대표가 박 대표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일단 이 원내대표는 박 대표와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당선 후 "대표와 원내대표가 사랑하고 협조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있느냐"며 "박 대표를 모시고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기반을 닦겠다.
어느 때보다 더 화목한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투쟁과 관련,"강한 대여투쟁을 위해 한몸 바치겠다"며 박 대표의 강경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장외투쟁 일변도로 가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강하다.
그는 "사학법을 반드시 재개정 하고,협상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여권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
사학법이 원천무효되지 않는 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박 대표의 외길노선과는 차이가 난다.
[프로필]
◆이재오 원내대표=△경북 영양(61) △민중당 사무총장 △15·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총장
◆이방호 정책위의장=△경남 사천(61)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